우선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세세한 내용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중간 가지까지의 흐름만 잡았다는 솔직한 아쉬움부터 기록한다
또한 다양한 독해 포인트가 제시될 수 있겠지만
비교적 친숙한 희소성 개념에서 맥을 잡았다
경제학에서의 희소성은 절대적인 수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인간들의 가치 부여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념을 상기시킨다
희소성은 인간의 의지에 좌우되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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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댜오위다오 vs. 일본은 센카쿠열도
최근 중/일 양국 초미의 관심사다
해석이야 어쨌든 일본은 중국에게 고개를 숙였고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녀석이 바로 '희토류'다
희토류를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지하에서 채굴되는 광물 중 희소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에서야 성장이 둔화돼서
중국에게 한 분야씩 각개격파당하는 일본이라지만
겨우 광물 몇 종류로 힘없이 무너질까
처음에는 의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석유를 둘러싼 수백년 간의 혈전을 살펴 본 후에는
오히려 중/일 간의 갈등을 구성하는 온갖 변수들을 차치하고
희토류라는 다소 생소한 자원에만 더욱 주목하게 된다
사상보다 실리가 더욱 앞선다는 현대의 국가 관계에서
실리를 대표하는 물질적인 요소는 단연 자원이다
특히 과도하게 비대칭적으로 존재하는 자원들의 경우
분쟁의 원인이 되거나 무기로써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석유는 역사상 이러한 가능성을 무자비하게 현시화시킨 자원이다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여겨지는
중동의 난국을 석유 한 가지로만 통찰할 수도 있을 정도다
물론 이 모든 문제들의 근원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터라
일본/중국의 분쟁에서 희토류라는 생뚱맞은 녀석이 부각되듯이
필연적으로 석유 아닌 무언가를 두고서라고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이에 지구를 살아가는 평범한 개체로서는
어떻게 자원 문제가 야기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가
타국에 맞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된다
석유에 관한 자료들을 읽어본 바로는
다행히 두 목적이 충돌하지 않는 절충점이 존재한다
단순하지만 명료하게 적어보면
자원을 무작정 많이 축적하는 행위가 안보라는 구습에서 탈피하여
각종 규제를 풀고 자원을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면
자원의 비대칭적 분포로 인해 과장되는 희소성이 대폭 줄어들어
정상적인 희소성 하에서 자원이 분배된다
이러한 순리에 따르면 굳이 희소성을 부풀려서
국가 간에 쓸데없는 경쟁을 할 이유도 없으며
자연히 자원을 둘러싼 무수한 문제들도 소멸된다
희토류는 더 이상 희토류가 아니라 광물의 일종으로
석유는 더 이상 석유가 아니라 연료의 일종으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시각이라고 비판받을지 모르겠으나
모든 정치와 사상이 그러하듯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부터
현실적인 행위의 노선과 방침이 파생되기 마련이다
자원 외교과 본격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어느 미래에
스스로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위치에 선다면
따뜻한 휴머니스트이자 동시에 애국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