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포르노그라피 The Pornography of Power 로버트 쉬어 지음, 노승영 옮김, 책보세 제목이 포르노그라피여서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그러하지 않다. 물론 "권력"을 파헤치고 그 속성을 내보였다는 점에서 적나라한 포르노그라피와 유사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권력이 어떤 식으로 "타락"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냉전이후 전 세계의 조정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그러나 일부 세력은 네오콘의 형태로 부활하여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대변하여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는 전쟁을 통해서 이익을 수거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권력층의 부패는 결국 미국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사항인지라 미국의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해 왔다는 기존 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책으로, 냉철한 판단으로 세계 평화를 유지해왔던 미국을 향수하는 느낌도 어느 정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벌어진 일은 미국만의 일은 아닐 것이며 이런 일이 향후 패권을 차지하는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