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오 비행장 권주혁 지음, 지식산업사 "헨더슨 비행장"을 쓴 저자가 "나잡 비행장"을 쓰기 전에 쓴 책이다. 헨더슨 비행장과 나잡 비행장에 비해서 베시오 비행장은 전쟁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저자가 남태평양 전선과 중부태평양 전선에 관해 쓴 책이 위 두 권이라면 이 책은 베시오 비행장에서 사이판에 이르는 전투에 관해 썼다. 앞 두 권에 비해서 두텁지는 않지만 "헨더슨 비행장"을 통해 쌓은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나잡 비행장"이 완성이라면 이 책은 그 중간에 있다. 저자는, 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 태평양 전쟁은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연합군과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다. 그 속에서 또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어 여러모로 얽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오키나와, 괌 등은 정통 일본인이 사는 곳이 아니다. 아직까지도 죄과에 대해서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지만 저자는 신의 섭리에 따르는 역사를 보여줄려고 했다. 항상 그렇지만, 현장을 돌아본 뒤 그 느낌을 쓴 책으로, 어느 역사서도 이만한 책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