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산책 만프레드 라이츠 지음, 이현정 옮김, 플래닛미디어 독일인이 지었고 독일의 중세를 서술했다. 21세기 사람들은 겪어보지 못한 6~15세기의 일을 나열하자니 어려움도 많고 힘든 점도 많을 터인데, 중세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저자가 내용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중세는 고대 로마 제국 시대가 끝나고 문화적으로 암흑기였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중세는 좀 큰 범위의 격변기일 것이다. 로마 제국은 제국을 하나로 다스렸고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국가였다. 게르만족의 대 이롱으로 로마의 국경이 붕괴되면서 서로마제국이 무너졌고 혼란의 와중에 기독교를 수용한 여타 국가들이 흥망을 거듭했는데, 지금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지방에는 프랑크 왕국이 로마제국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왕국은 셋으로 쪼개졌고 동프랑크는 현재의 독일을 형성했다. 하지만 게르만족의 1차 이동에 이어 노르만 바이킹들의 2차 이동이 시작되어 전 유럽은 알 수 없는 공포와 파괴에 시달렸다. 이 와중에 성을 중심으로 지역을 방어하는 체제가 생겼고 중세의 문화형태가 발전했다고 보았다. 로마시대에는 목욕도 대중화가 되었기에 인구가 많았으나 중세로 넘어가면서 이전에 문명이 있었나싶게 많은 부분에서 퇴보를 하다보니 인구도 급감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전사 계급이 독창적으로 성장하여 "기사" 계급을 형성했고 로마시대의 근간을 이루었던 자유민들은 농노가 되거나 도시로 이동하게 되었다. 저자는 "독일" 기준에서 보았는데, 엄밀히 말해 독일은 1800년대 프로이센의 통일 이후에 탄생한 개념이었고 그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독일 지역은 수십 수천개의 제후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