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보는 삼국지 이종호 지음, 북카라반 과학자의 눈으로 삼국지를 바라본다면? 다양한 분야에 여러 책을 낸 해박한 저자가 역사와 소설을 오가는 "삼국지"에 대해서 설을 풀었다. 일단, 이 책 저자 이력을 보기 전에 "머리말"을 유심히 읽는다면 보통 내공이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그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 과학과 교양 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나름대로 재미난 의견을 던지고 있다. 게다가 저자는 영화 내용을 통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삼국지를 설명했다. 최근에 나온 "적벽대전" 이외에도 공성전을 보여준 "킹덤 오브 헤븐"이나 "300"같은 작품도 언급을 했다. 술독에 빠진 장비가 부하들에게 살해 당했는데,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우리로서는 짐작할 수 없다. 저자는 그때 당시의 도량형, 제조했던 술, 인간의 해독 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그냥 "이야기"처럼 변질되니까 처음의 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교양서로, 이만하다면 매우 훌륭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