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까지 읽고 나면 거의 반드시 첫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내용을 반복하여 읽게 만드는 작품. 그만큼 마지막에서의
반전이 생뚱맞으면서도 강렬합니다! 다만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거 하나 외엔 놀라울 게 크게 없는 작품일수도....
2. 무엇보다 범인인 미노루가 범행에 이르는 동기나 심리상태에 현실감이 좀 결여되어 있어, 그 자체가 범죄를 위해 작위적 으로 만들어진 4차원 캐릭터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음의 어둠이 왜 갑자기 이런 광기가 되는지 조금은 더 설명이 필요할 듯 해요.
3. 범인, 그를 쫓는 형사, 범죄를 지켜보는 가족의 3시점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는 건 흥미롭지만, 사실 가족의 시점은 마지막 반전을 도와주기 위한 서술트릭의 도구라는 점도 묘한 포인트. 뭐가 어쩌니 해도 전체적으론 알차게 짜여진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