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인류
위기의 순간마다 답을 찾았던 인간의 생존 연대기
송병건 저자(글)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2월 25일
재난을 주제로 저자가 어디에 올렸는데 그걸 모아서 책으로 냈다. 저자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책 내용을 넘어 서는 내용을 담았다. 제대로 읽으면 머리에 탁 하고 느낌이 올 것이다.
인류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인류를 일개 개인이 아닌 크게 한 집단으로 보는 관점에서, 인류는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보를 해 온게 맞다. 비록 그 진보가 인류 구성원 일부 혹은 다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했지만. 그리고 인류가 희생을 치룬 이들을 깊이 생각했기 때문에 재난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극복하려고 노력한게 아니겠는가. 같은 재난이 두번 이상 온다면 혹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든 그에 대비하려 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두번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는 인류가 재난을 극복해 왔다고 강조하는데, 사실상 인류는 매 시기마다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들을 마주하면서 극복하려고 시도한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들을 나열하고 역사적으로 재난이 왔던 사례들을 재난 종류별로 설명을 했는데, 잘 읽다보면 글자와 문단을 넘어서는 저자의 숨은 의도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