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경제
윌리엄 애쉬워드 지음, 유동운 옮김, 비봉출판사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 1990년대 중반에 출판되었으니 거의 20년이 흘렀다. 이 책은 경제학을 자연 생태학과 결합시켜보자고 했는데, "생태경제학"과는 그 관점이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자연 속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경제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공생"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면 "생태경제학"은 경제학 자체가 마치 "생태학"의 대상들처럼 진화 발전 소멸한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어느 정도 공헌이 있다. 첫째는 자연도 경제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했다. 더구나 경제가 자연 자원을 이용하여 자원 희소성을 바탕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인식했다. 둘째는 "효용 극대화"에 빠진 경제에게 자연을 돌아보게 했다는 점이다. 인간의 효용 극대화를 따지자면 희소자원 고갈이 불가피한데, 이 책에서는 자연과 경제가 공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는 인간 사회의 일부분이다. 그런데 인간 사회는 "자연의 아주 사소한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