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전쟁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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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9 11:19
운동화 전쟁
바바라 스미트 지음, 김하락 옮김, 랜덤하우스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책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디다스와 푸마를 세운 다슬러 가문의 이야기다.
아디다스는 아돌프 다슬러가 자기 이름을 줄여서 만든 회사이며 세계적으로 스포츠 용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푸마는 아돌프 다슬러의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개천 건너에 세운 회사이다. 어찌보면 형제간의 다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경쟁이 있었기에
우리가 쓰는 스포츠 용품들이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아마추어 정신이 바탕이 된 스포츠계가 이 두 회사로 인해서
상업적으로 변했고 경기 단체장이 국가원수만한 지위를 가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FIFA 월드컵을 치루었지만 애초의 목적(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보다는 다른 면에 집착하여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어쩌면 우리가 2002년에 겪었던 그 행사가 1950년대 이후 형성된 국제 스포츠 업계의 관행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아디다스와 푸마도 잘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심지어 파산 위기까지 갔다는 사실에 놀랐다. 물론
위기를 극복한 요인은 탄실한 제품 개발에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고. 여러모로 이 책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의 은행가 및 투자가들을 인터뷰하여 이 책을 썼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썼고 또 내용또한 너무도 흥미진진하여 금방 읽었다. 마지막 부분에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못해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운동화 전쟁"에 걸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