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돈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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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14:02
한국인의 돈
김열규, 곽진석 지음, 이숲
두 저자 중에서 김열규씨는 한국학을 맛깔나게 잘 하신 듯 하다. 이 책은 한국인 아니 이 땅에서 살아온 "민족"에 있어서 돈이 어떠한 존재인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식으로 수용이 되었는지를 담았는데, 그 서술 구조가 어디 찻집에 앉아서 말로 설명하듯 했다.
한국인에게 돈은 교환 가치를 담은 화폐 그 이상이다. 귀신보다 무섭다는 돈, 귀신도 알아본다는 돈, 용돈에서 쌈지돈까지. 두 저자는 언어적인 돈부터 시작하여 인식과 문화 속에 퍼진 돈까지 모두 담았다. 가볍게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