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18세기
역사로서 18세기 서구와 동아시아의 비교사적 성찰
김경현 , 오수창 , 박광용 , 이경구 , 계승범 , 이헌창, 한승현, 하우봉, 이영림, 김기봉 저자(글)
푸른역사 · 2013년 05월 29일 출시
조선의 18세기를 연구한 책이다. "18세기 연구회"에서 학술 연구한 결과를 담았는데, 내용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18세기는 영조와 정조의 시대다. 숙종이 18세기를 열고 영조가 발전시켰고 정조가 꽃을 피웠다. 그런데 그 시기에 대해서 후대에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행여나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만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러한 의문을 기반으로 18세기 정조 시대의 내부 및 외부(중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도)까지 세세하게 들여다 보고자 한 연구이다.
전체적인 연구 질문도 좋은데 개별적인 연구들도 상당하다. 특히 어물쩍 관련 논문만 인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때 당시를 세세하게 짚으면서 연구 방향대로 잘 이끌고 있다. 그런 관계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근현대사의 방향도 어느 정도 볼 수 있고 왜 19세기가 그렇게 힘들었는지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자본주의 맹아론이라고 하는 18세기가 과연 우리에게 그런 시대였는지, 왜 20세기 초반과 중반에 우리가 그렇게 급격하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다.
주제와 내용이 흥미롭다보니 이 책은 추천도서로 선정이 많이 되었다. 연구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