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자격
서광원 지음, 걷는나무
이 책은 저자가 2006년에 "사장으로 산다는 것"으로 낸 책을 2010년에 보완하여 낸 책이다. 물론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이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보완한 책은 아니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사장을 하는 어려움을 나열한 책이라면 이 책은 사장이 가져야할 항목들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세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학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도 아니다. 저자도 한때 사업을 했었는데, 실패를 겪고 기자 생활을 다시 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살펴 보며 저자가 사업 시절 하고팠던 이야기를 적었다.
저자는 CEO와 사장을 헷갈려 한다. "전문 경영인"과 "오너"를 모두 "사장"으로 표현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표이사"와 "사장"은 많이 다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는 인물들은 작은 기업일 경우 오너 사장, 큰 기업일 경우 전문 경영인인 대표이사들이다. 그러니 적용 대상이 틀린데 같은 내용일 수는 없다. 고민의 규모가 다른데 어찌 같은 방법을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각 나라별로 전문 경영인과 사장에 대한 인식이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 일본이 다르고 미국이 다른데 잭 웰치의 이야기를 한국에 적용할 수는 없다.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도 내용이 달라지는데, 그걸 "사장의 자격"이나 "사장으로 산다는 것"으로 규정지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