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이종묵, 안대회 지음, 이한구 사진, 북스코프

문학자의 입장에서 유배를 당한 옛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 담았다. 절해고도는 그때 당시 가까이 가기 힘들고 험한 섬을 일컫는데, 섬에 가둔 것도 모자라서 위리안치 즉 집 밖으로도 못 나오게 유배형을 산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왕이나 관료들이 반대파를 처단할때 사형을 하지 않고 먼 곳으로 보내면 마치 손과 발을 못 쓰게 막은 듯 하니 유배형은 사형 다음 가는 형벌이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다. 고려시대에도 유배형이 있었지만 조선시대에는 특히 많았다. (아마도 기록이 더 많아서 많아보일 수도 있겠다.) 유배지는 누가 접근하기도 힘든 바다 위의 섬이 적당했는데, 이 책에서는 백령도, 진도, 거제도, 흑산도, 위도 등을 보였다.

이 책에서 울릉도는 나오지 않는다. 거리상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그때 당시에는 울릉도에 사람 사는 걸 그리 반기지 않았나 보다. 아무런 생각없이 읽다보면 유배당한 사람들이 모두 정말 억울하게 당한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이 책에서 옹호(?)하고 있는 위인들이 노론 세력인 걸로 보면 저자도 노론 계열의 후손인지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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