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
카너 폴리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국제적인 인권 단체에서 일하던 저자가 인도주의와 구호에 대해서 한 마디 하였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인도주의가 어떻게 하여 갈등을 일으키고 비참한 사태를 만들며 전쟁으로 끝나는지 설명했다.
가까이는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이라크 침공, 좀 더 뒤로 가면 소말리아 사태와 르완다 내전, 수단의 다르푸르 학살 사건 등 굵직한 현장에서 일했던 저자가 무조건적인 "구호와 인도주의"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내 놓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20세기 후반부터 "인도주의"와 "민간 구호"를 부르짖은 모습들은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동유럽과 소말리아 사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결국 인도주의의 배경이 석유 자원 확보에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으며 관련된 증거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대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 해도 억지로 외부에서 문화를 주입하거나 개입하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 오래도록 관련 단체에서 근무한 저자의 서술이라 더욱 힘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