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영친왕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김을한 지음, 페이퍼로드

이 책은 상당히 오래 전에 신문에 게재했던 내용을 저자의 아들이 원고를 모아 최근에 출판을 했다. 영친왕은 조선 제 26대 고종의 아들 중 한명으로 이복 형이었던 순종의 후계로 책봉되어 의친왕을 제치고 황태자가 되었다. 그러나 을사늑약 이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고종이 강제 양위를 하게 되고 순종이 즉위하면서 10대였던 영친왕은 황태자가 되면서 동시에 일본에 인질로 잡혀 가게 된다. 또한 조선 왕실을 어지럽히려는 의도로 일본 귀족과 결혼을 하게 만들었다. 영친왕은 일본 내에서 사단장까지 진급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다가 마지막 황태자로서 한국에서 눈을 감았다.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 이후 조선 왕실 복원이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그런 결과로 이런 기사가 신문에 오를 수 있었던 듯 하다. 민주주의 공화국 시대인 지금 왕실을 복원한다는 말도 안되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무슨 입헌군주제 전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추억으로 되씹으면 되지 않겠나 싶다. 

한편으로는 고종의 직계 자식들이 망국의 한과 아울러 이산 가족의 고통을 겪는 것이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조선 건국 시에 이성계가 전 왕조의 "왕씨 일파"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살해한 것에 비한다면 이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지금 와서 "왕실 복원" 내세우는거 보면 더욱 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인데, 숙명, 양정이 귀인 엄비의 주도로 황실 재산을 써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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