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지음, 프롬북스
자수성가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경청할 만 하다. 적어도 그 사람이 정말 자수
성가했다면 말이다. 겸손하게 자기 과거 어려운 점을 토로하면서 성공하게 된
계기나 성공요인을 말하는 것은 자신의 과거가 타인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
를 주기 위함이다. 저자는 10개 넘는 회사에서 급여를 받는다고 했다. 일반인
들은 정말 "의아해" 할 일이다. 그런데다가 급여도 몇 억이 넘는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저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책 내용 대로라면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가 없다. 저자
는 자수성가했다고 말했다. 40 넘어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는 지경이라고 했
다. 그런데 어느 날 "관점을 디자인" 했더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그래서 성
공했다고 말했다.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리고 저자는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급여를 받고 하루 전화 통화만 몇십 아니 몇백 통이라고 했다. 이런 건 말만 하지 말고 증명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그리고 연봉이 그 정도 되면 일단 세금은 기본적으로 ... 그렇다.
막 휘갈기는 책이 아니라면 구조가 있어야 한다. 기승전결 구조까지는 아니더
라도 실패 요인과 성공 요인 그리고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중언 부언은 서론
과 결론에서만 나오면 된다. 중간에 지속적으로 "40 넘어 용돈 받는" 이야기
가 넘쳐 난다. 진정 자수성가라면 "나도 이렇게 성공했으니 요러요러해 보시
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가 나와야 하고 또 그걸 따라 한 사람이 "저도 이렇게
성공했어요"가 나와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독자는 낚였다. 아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