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Brandwashed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유명 브랜드를 많이 신나게 쓰고 또 광고도 많이 해 대던 저자가 어느 순간 "이게 아니다" 싶어 책을 한권 냈다. 영어 제목은 "브랜드"에 의존하는 현대인들이 브랜드를 벗어나자는 의미로 지은 듯 한데, 한국에서는 뜬금없이 "지갑 조종자"를 찾는 제목으로 변했다.
제목이 감칠 맛이 나고 땡기면 내용도 확확 와 닿는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할까. 아주 궁금하다. 그래서 열어 보았더니 처음부터 "브랜드를 조심하라"가 나온다. 그리고 계속 뒤로 가면서 "브랜드를 조심하자"고 나온다. 그런데 저자는 그 "브랜드"를 광고하는 사람이다. 앗차. 내가 이 책을 샀더라면 저자를 사기죄로 고소해야 할지 고민했겠다. 그냥, 그럴 거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