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노믹스 Soccernomics
사이먼 쿠퍼,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 오윤성, 이채린 옮김, 21세기북스
경제학자와 기자가 축구를 분석했다. 사실과 통계를 바탕으로 축구를 분석하였으니 그 제목이 "축구의 경제학"이어야 할텐데 영어로 하다보니 사커노믹스가 되었다. 자료가 분석할 정도로 쌓이면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의미를 뽑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영국과 유럽에서 착실하게 쌓인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경제학자가 분석을 하고 기자가 의미를 정리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읽다보면 축구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더불어서 무엇이든 근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두 저자의 자세에 존경심까지 품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압권은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선입견을 숫자로 풀어낸 것이다. 월드컵이 열릴때마다 꼭 우승후보로 꼽는 잉글랜드. 이제까지 한국의 그 어느 해설가도 "왜 잉글랜드가 우승후보이면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가 세계 축구계에서 외곽이었다는 것도 되지만 그러한 분석을 학문적으로 해 보겠다는 시도는 해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료가 쌓이고 그것으로 분석을 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물론 그게 꼭 의미가 있다는 뜻은 아니고 의미가 있도록 가공해야 할 것이다.) 꼭 국가대표 축구팀이 아니더라도 아니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어떤 스포츠 혹은 사업이나 기타 활동을 하든지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