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사
이희수 지음, 대한교과서주식회사
현재의 터키 공화국 역사를 설명한 책이다. 출판사를 보면 특이하게도 "대한교과서주식회사"이다. 그렇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쓴 책이다. 중앙아시아와 소아시아 및 동유럽의 역사를 잘 알 수 있다. 지나치게 두터운 것이 흠이고 중복 설명된 부분이 좀 많기는 하지만 역사를 읽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터키사 라고 했으면 터키 공화국의 역사를 써야 하는데 이 책은 투르크족의 움직임을 적었다. 그러니 돌궐이 이동하여 서쪽으로 가서 투르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정작 소아시아에서 일어난 일은 이 책에서 1/4 분량이 안되은 듯 하다. 유럽사에서 오스만 투르크의 영향력이 적어도 30% 이상 된다고 보는데, 유럽의 역사에서 이를 다루지 않는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숨기고 싶은 과거였을까?
그런데, 흉노의 영역을 표시하면서 만리장성이 왜 요동 반도를 넘어갈까. 식민사관이거나 아니면 저자가 확인을 안 했거나. 또한 투르크 이야기를 하면서 1/4 정도는 "흉노"에 대해서 썼다. 이 역시 과연 필요했을까. 투르크 민족사를 정리한 터키 공화국의 역사학자들이 오스만투르크에서 나온 터키를 서술할때 그 기간이 짧아서 흉노까지 연결시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