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괴짜 박물관
정진국 글 사진, 글항아리
박물관 기행을 연재하던 저자가 그걸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 루브르, 대영제국 박물관 등이 아니라 유럽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진짜 박물관들을 돌아다녔다. 괴짜라는 말은 저자가 언급했듯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박물관이 아니다. 유럽인들이 그 동안 살아 오면서 모은 자료들을 담은 박물관들이다.
박제가 된 물건들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흔적"이 담겨 있는 박물관을 담았다. 저자는 여행정보를 상세하게 펼치지 않았다. 그랬다면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 정보 서적"이었을 것이다. 담담하게 서술하면서 저자의 마음과 생각이 들어가 있으니 오히려 더 여행을 가고싶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