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이야기 PIXAR touch
데이비드 A. 프라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흐름출판
스티브 잡스가 투자하여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큰 획을 그은 "토이스토리"를 제작한 픽사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픽사는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열었다. 일반 관객들은 1995년에 "픽사"의 이름을 보았지만 이들은 1970년대부터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준비해 왔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성장한 세대가 다시금 그 환상의 세계를 신기술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과정을 보자면 이 자체로 영화가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픽사"를 이야기하면 모두 "스티브 잡스"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픽사의 성공"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더 큰 요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전체 100 중에서 중간 정도에 나온다. 게다가 잡스는 픽사의 성공에서 "경영자"와 "투자자"의 역할이었지 기술적인 부분은 캣멀과 레스터 등 픽사 직원들이 담당을 하였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잡스의 성공이 너무 포장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어 사람들이 오해한 부분을 풀었다.
무엇이든 하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다양하고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픽사가 1995년 토이스토리를 내 놓기 전의 이야기는 다들 잘 몰랐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픽사가 투자자들을 만나 빛보기까지 무척 고생을 했기에 지금의 영광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도 10년 동안 적자만 보던 픽사를 후원했으니 그 공로 또한 대단하다고 할 것이다. (다만 전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공으로 돌려서는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