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이정훈 지음, 동아일보사
남과 북의 치열한 첩보전 세계를 그렸다.
1. 읽다보면, "니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된다.
2. 2000년 조금 지나서 출판했는데,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이라 논조는 차분하다.
3. 1997년 "북풍"이니 "총풍"이니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권영해 안기부장이 김대중 야당 후보를 방해하려 했다는게 정설이다. 그랬던 안기부가 2012년에 또 똑같은 짓을 했다. 지 버릇 개 못 주는게 아니라 권력에 기생하려는 정보기관의 속성이 아닐까 싶다.
4. 사상으로 양분되었지만 알고보면 양쪽 모두 지배층의 욕심으로 갈려 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민초들이 보는 것이다.
5. 결국 첩보전으로 뭔가 이뤄지기보다는 정치 쪽에서 이뤄지는게 성과가 더 크다. 첩보전은 그냥 정보를 수집하는 선에서 끝나야지 뭔가를 "공작"한다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명분과 정의가 없으면 들통났을때 피를 심하게 보게 된다.
6. 안기부 직원이나 국정원 직원이 멍청해서 공작에 실패하는 경우보다는 윗선이 병신같아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7. 남쪽도 그렇지만, 3대 세습하는 북쪽 좋아하는 건 정말 비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