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김효순 지음, 서해문집

나라 잃은 설움과 국민을 살피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때문에 피해를 보았던 "시베리아 억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항복 선언을 해 버린 일본군에 징집되어 시베리아까지 끌려갔던 조선인은 일본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선인으로도 대접받지 못하고 4년 가까이 억류되어 있다가 해방 조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념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그들의 운명은 또 갈렸다.

민초들의 삶은 나라가 아니라면 누가 보살필 것인가. 이 이야기는 불과 70년도 전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생존해 있으며 제대로 연구도 되지 않았다. 해외에 나간 국민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요즘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그 원조가 아마 해방 이후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서인건 아닐까.

아직도 생존해 계신 희생자들이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에게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과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 너무 크게 바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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