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유목제국사 744-840
정재훈 지음, 문학과지성사
한국 사람 중에 중앙 아시아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정수일 교수 외에 다른 사람이 있다니. 가장 최근에 그 이름이 정해진 "만주" 지역은 금나라와 요나라가 일어나기 전 "위구르"족이 지배를 했다. 물론 그 전에 흉노족이 있지만 문자까지 만들어 문화를 어느 정도로 구축한 나라는 위구르가 있다. (위구르 문자는 몽골이 계승하여 지금도 그 문자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위구르 제국이 그때 당시 세계 제국이었던 당과 제휴하고 또 싸웠던 이야기를 적었다. 흉노족이 서쪽으로 쫓겨 간 자리를 돌궐족이 대신했는데, 돌궐족의 위치를 위구르족이 대체하였다. (흉노족은 "훈족", 돌궐족은 현재의 "투르크족"이라고들 한다.) 저자가 위구르족을 선택한 이유는 위구르족이 유목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자도 만들고 문화적인 흔적을 남겨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특히 위구르족은 몽골족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메르카토르 도법상의 평면도로 보면 당 왕조가 매우 크게 영토를 확장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중국 본토는 황하의 협곡과 낙양 및 장안 부근으로 한정되어 있다. 중국의 역대 왕조가 왜 유목 민족을 두려워했으며 또 왜 성을 쌓아서 침략을 막으려 했는지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힘이 상당히 과장되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좀 지루하지만 치우치지 않은 역사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