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거짓말쟁이들 Born Liars
이언 레슬리 지음, 김옥진 옮김, 북로드
재미난 책이다. 살짝 두텁기는 하지만, "거짓말"에 대해서 심도깊이 분석을 하였다. 단순히 "거짓말" 자체를 분석한 게 아니라 거짓말의 범위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짓말과 그 유형까지도 착실히 분석하였다.
정치인들이 하는 말 중에서 참말과 거짓말을 구분할 수 있을까.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참말을 하는 것으로 믿는 것은 아닐까. 걸음마를 하는 아이가 하는 거짓말도 있는가. 참말과 거짓말을 할때는 어떻게 구분이 되는가. 거짓말을 정말 찾아낼 수 있는가. 범죄 수사에 이용하는 탐지기는 정확한 것일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사람들이 볼때 옳다 하여도 그것이 참말이 아닌 경우가 있다. 인간의 의사 소통 도구인 언어를 통해서 정신적으로 착각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자기가 하는 말이 모두 참말"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종교의 경우, 기적을 믿는다는 자체는 숭고할 수 있으나 이적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착각이거나 오류인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믿는다"고 참말을 할 수 있는가.
단순히 "거짓말쟁이"에 대해서 쓴 책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은 쉽게 시작했지만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인간의 인식에도 오류가 있다는 점을 명쾌하게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