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충격 What Technology Wants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민음사
제목이 내용과 그리 맞지 않다. 기술이 주는 충격도 아니고 기술이 받는 충격도 아니다. 이 책은 그저 "기술이 원하는 것"을 기술했을 뿐이다. 저자의 이력이 참 독특하다. 20대때 세계 곳곳을 떠 돌아 다니면서 이것저것 경험하였고 그 후로도 남들과 다르게 살고 있다. 아미시파의 생활을 보았으면서 그와 유사하게 사는게 아니라 IT 분야에서 글을 쓰면서 살아 가고 있다.
한 분야에 대한 고찰은 굳이 그 분야에 종사하지 않아도 성취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기술 그 자체가 어떤 식으로 인류를 발전시켜 왔으며 영향을 끼쳐 왔는지 다 방면으로 살펴 보고 있다. 게다가 기술이 꼭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를 망칠 뻔한 위험한 무기가 바로 기술을 통해서 탄생했다고 저자는 판단했다. (여기에서 "기술"은 "과학"도 포함을 한다고 본다.)
공학도라면 한번 정도 읽어 봐야.... 하는데 그러기엔 좀 두텁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