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Who makes the rules in the modern world?
전성원 지음, 인물과사상사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어떤 물질문명을 누리고 있는가.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대다수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다. 처음에는 이 무슨 책 팔아 먹기 위한 수작인가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책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그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첫째는 저자의 능력이다. 둘째는 저자가 쓴 책 내용이다. 이 책에서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누가"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잘 보면 그 인물이 활동한 영역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이다. 다시말해서 "일상"의 한 부분이다.
석유의 록펠러, 가정을 상업화한 마사 스튜어트, 성을 상업화한 헤프너, 질소와 살인 가스를 만든 유대인. 잘 읽어보면 현재 미국의 주도적인 기업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산업도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피상적인 수준"이 아니라 심도 깊게 자료를 읽고 난 다음에 썼다. 두터운 책이지만, 읽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