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Winston Churchill - A Study in Greatness
제프리 베스트 지음, 김태훈 옮김, 21세기북스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기는 아니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전쟁에서 영국을 구한 처칠 경의 "배경"을 담고 있으니, 전기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에서 과거 이야기하는 것처럼 쉬운게 없다. "왕년에 내가" 라고 이야기 시작하면 거진 다 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마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윈스턴 처칠은 본능적으로 히틀러가 독일을 집권한 이후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알아챘다. 1933년 집권 후 군비를 증강한 히틀러에 비해서 처칠도 늦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재무장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렇기 때문에 1940년과 1941년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예상보다 잘 대처를 할 수 있었다.
처칠은 말버러 공작 집안이다. 그 부친 역시 정치인이었고 처칠의 아들도 한때는 하원에 등원하고자 노력을 했다. 집안 내력이 좋다 하여 뭐든 큰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 있었다 하더라도 리더로서 자질을 갖추는 문제는 다르며 그렇기에 리더는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히틀러의 나찌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할 당시, 과연 영국 사회는 어떠했겠는가. 그 전 수상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결과론적인 것이고 아무도 예측못하는 미래에 대해서 그 누구도 책임을 지거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을 것이다. 방향성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희생이 필요하며 또 그 희생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책임진다는 어려움과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일반적인 전기와 다르게 처칠 경의 의사결정 배경과 고집스런 업무 형태에 중점을 두었다. 1940년의 처칠 경을 이해하려면 1900년부터 1920년 사이에 처칠 경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설득력을 가지고 접근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