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 그 치명적 매력
김환기 글, 손민석 사진, 플래닛미디어
해병대는 상륙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한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 책은 육군에서 군생활을 한 저자가 해병대의 매력에 푹빠져서 대한민국 해병대를 분석하고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여타의 해군 육군 공군과 다르게 해병대는 어렵게 탄생하였다. 1950년 이전만 하더라도 특수부대에 대한 개념이나 기획이 없었기에 고되고 힘든 훈련을 거쳐야 하는 해병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터에서는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가 없다. 멀쩡한 사람도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는 얼어붙기 십상이다. 해병대는 그러한 전쟁터에서 귀신까지도 잡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큰 업적을 쌓았다.
한국전쟁 시의 해병은 통영 상륙작전,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 작전을 거쳤고 지금도 전설로 일컫는 도솔산 전투를 통해서 동부 전선을 북쪽으로 올려 놓은 주역이다. 이 뿐 아니라 월남, 동티모르, 이라크 등 해외 분쟁 지역에도 특전사와 함께 파병이 되어 명성을 쌓았다. 특전사가 부사관 중심이라면 해병대는 사병 중심의 부대이다. 군인을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해병대의 큰 매력이며 이는 국가 기동군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해병이 되기 위한 훈련 과정, 해병의 역사, 타국의 해병 현황, 해병대의 매력 등을 설명했다. 밀리터리 오덕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든든한 방패 중 하나인 해병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책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