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Wonderful World
기 소르망 지음, 조정훈 옮김, 문학세계사
세계적인 석학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이 자신의 블로그에 썼던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주로 2007년부터 2008년 정도에 쓴 글들을 많이 모았는데, 이제까지 들었던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기 소르망의 이미지가 많이 달랐다. 일단 기 소르망이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중심으로 엮어서인지 시간이 지나면 판단이 바뀔 만한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이 책에서 기 소르망의 이미지는 미국이 합리적이라 보고 유럽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이며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의외였다. 물론 자국 내 문제에 대해서 혹은 시선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한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다.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시선이 "미국의 글로벌한 시선"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석학 치고는 언급하는 무게감이 적은게 아닐까 싶다. 블로그에 가볍게(?) 쓴 글을 책으로 옮겼으니 생각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진 글일 수도 있다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이 책에서 말하는 "원더풀 월드"는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에서 따 왔다고 했다. 전 세계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기에 원더풀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