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학자 The New American Economy
브루스 바틀렛 지음, 이순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백악관의 대통령들에게 경제 정책 조언을 한 저자가 20세기 초반 대공항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 정책과 경제학의 흐름에 대해서 책을 썼다. 고전 경제학 체계 하에서 통화와 금리 조절을 통해 대공황을 이겨 내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는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불황을 타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케인즈의 이론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실패했고 공급 중시 경제학이 대두가 되었다. 21세기 초 들어서는 이마저도 금융 위기에 무너졌다.
이 책은 미국 재정 적자의 원인을 설명했고 세금 인하/인상과 지출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이른바 "야수 굶기기"를 통해서 세수를 줄이는 행위는 지출 감소 노력과 동반하지 않는다면 결국 재정은 지속적으로 적자가 될 수 밖에 없단다. 감세만 부르짖어서도 안되고 지출을 무작정 줄이는 것도 어렵다.
아직까지 경제를 좌우할 만한 경제학 이론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는 복잡계 과학과 사회 연결망 이론을 통해서 경제 현상을 분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책이 학자들의 실험대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를 하고 연구를 하여 적용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 최강대국 미국의 경제 정책을 적용하고 집행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대단할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관점에서 미국을 보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보고 배울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