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경영을 논하다
배병삼 글, 푸르메
공자와 맹자를 연구한 저자가 현대 경영에 대해서 공자의 시각으로 풀었다. 서구를 2천년 가까이 지배한 것이 기독교라면 동양을 2천년 넘게 지배한 것은 유교(유학)이었다. 그 유학의 원류는 바로 공중니 즉 공자이고 공자의 말은 "논어"와 이를 풀이한 "맹자"에 전해진다. 인간사 모든 것이 인간의 행동에서 나오는 바, 경영 그 자체도 결국은 사람에 대한 것이고 그렇다면 공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만 하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주목하는 바이다.
"논어"와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를 풀기 위해서 실제 경영 사례도 살짝씩 섞어서 설명을 했는데, 아무리 잔 기교를 많이 부린다 하더라도 결국 그 밑바탕에는 근본을 튼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근본이 튼튼하면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또 유행이나 이런 변화에도 당당히 버틸 수 있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성경이나 불경 등 누구 말을 인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한계점은 누군가 써 놓은 그 많은 문구에서 저자가 원하는 내용만 찾는다는 점이다. 그것이 과연 그 상황에 맞을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논어와 맹자 이런 글들은 모두 후대 첨삭이 될 수도 있는데, 그걸 맹신하거나 추종하는 건 위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