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the greatest show on earth 2011.08.24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진화론을 내세워서 신의 부존을 증명했던 저자가 진화의 경이로운 흔적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상 최대의 쇼"는 진화론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증거와 그 사실들이 너무나도 대단하여 한편의 훌륭한 쇼를 보는 듯 하다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쇼"라는 것이 어느 정도 부정적인 의미가 있으니 "지상 최대의 쇼"라고 하면 다소 빈정대는 투가 될 수 있다.)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아직은 "이론"이다. 인간이 증명하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나도 길다. 인간의 문명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데 1만년 이상 넘어가는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확정"을 지을 수 있을까. 진화론도 창조론도 증거를 찾으려 노력을 하는데, 현재까지는 진화론이 그나마 현상에 맞아 보인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이 완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에도 종은 멸종하고 있고 그것은 눈에 보인다. 자연 선택설에 의하면 도태는 필연적이다. 그런데 과연 "새로운 종"은 언제 출현하는가.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 진화를 한다지만 출현한 종이 어떻게 퍼지는지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종교를 통해서 자연 현상을 설명하고자 할때 그것이 믿음을 제외하고서 정말 잘 들어맞다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종교는 인간의 심리적 상황을 반영할 뿐이지 그 자체가 현상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한때(아니 또 언제고) 종교가 사회를 지배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이 진리를 찾겠다는 마음을 버려서는 안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