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이덕일 지음, 한겨레출판
재야 사학자 이덕일 씨가 쓴 책으로, 신라와 고려 및 조선을 통해 시대에 도전한 인물들을 나열했다. 이들은 주류가 잡고 있는 시대를 바꾸어 백성이 원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하지만 주류가 워낙 강력한 체제를 구축하여서 결과적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뿌린 씨앗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후예들이 이어 받았고 당대의 이익에 눈이 멀었던 지도층이 결국은 채택하여 나중에 세상을 바꾸었다. 그래서 자신을 죽여 세상에 싹을 틔웠으니 이 책 제목은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가 될 수 있다.
기존 역사학계의 시선과는 상당히 다르고 또 색다른 해석을 내 놓아서 이덕일 씨의 저작들이 한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한번이면 충분할 피해의식이 매 책에 담겨 있고 전체보다는 부분을 너무 강조하여 세상과 시대가 움직이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 읽을때마다 불편해졌다. 이 책도 출판된지 좀 되었는데, 글쓰기 자체가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흐르는게 아닐까.
문득 지금 제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