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박태균 지음, 역사비평사
특이하게도 이 책은 현대사를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월의 일로 구분하여 나열했다. 게다가 한국 내 이야기 외에 한국에 영향을 미친 한국 바깥의 이야기도 포함을 시켰다. 따라서 넓고 깊이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사건도 많다.
한국 현대사를 어찌 사건으로 다 볼 수 있을까. 하지만 굵직한 사건들을 살펴 보면 한국 현대사를 들춰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모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해방 전 상황부터 2013년에 이르는 사건들을 나열했다. 저자도 책에서 안타까움을 호소했지만, 한국 현대사에서 정부는 지나치게 과장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국민들에게 많이 숨겼다. 한일 회담, 각종 사건, 정권 유지 차원의 비열한 행동들도 나열했으며 국제 정세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경우도 언급을 했다. 그냥 읽으면 읽을수록 남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저자가 너무도 글을 찰지게 썼다는 점, 그러면서 우리가 별로 할 만한게 없다는 점 등이 마구 떠올라 아쉽고 서럽고 억울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