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3대 논쟁
이재호 지음, 역사의아침
조선사에서 3대 논쟁이 있다고 한다. 첫째, 사육신에 김문기를 넣어야 하는지 빼야 하는지, 둘째,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 사실인지 아닌지, 셋째, 원균과 이순신의 진위가 맞는지.
위키피디아에 살펴보면 박정희 정권 시절에 김문기가 사육신에 포함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칠신이 되어야 하는데, 저자는 그게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사육신은 남효온의 책을 근거로 하고 있단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은 노론의 변명에 불과한데, 저자는 그 변명을 그만하라고 했다. 저자가 한 가지 간과한 점은 임진왜란 발생 3년 전에 정여립의 난을 계기로 선조가 정철을 앞세워 1천여 명을 학살하다시피한 것이다. 각종 정변 등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었어도 이때는 지나치게 많이 죽은 면이 있다. 마치 스탈린이 1930년대 군부 숙청을 지나치게 많이 하여 1942년 독일과 전쟁에서 초반에 밀린 것과 같을 것이다.
원균과 이순신의 진위에 대해서, 한편으로 이순신은 박정희 정권 시절에 좀 과하게 포장된 면이 있고 원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깎아 내린 면이 있어 보인다.
역사는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 고려가 왕씨집안의 나라였다면 조선은 철저히 이씨 집안의 나라였다. 지금 와서 왕정 시대를 평가할때 공화국/민국 기준을 들이대는 건 참으로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우리는 독재정권 시대를 거쳤다. 그 시대에 주된 연구는 정권 유지에 도움되는 사학들이지 않던가. 사육신이 6명이면 어떠하고 7명이면 어떠한가. 결국 권력다툼에서 진 자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