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 vs 중국황제
신동준 지음, 역사의아침
저자의 식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한반도의 조선과 중국의 명, 청 지배자들을 비교 평가 분석하였다. 역사와 제왕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저자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한반도와 중국은 지배자가 매우 유사한 시기에 유사한 형태로 결정을 하였고 그래서 나라가 적절하게 변했다. 가까이는 청과 조선의 마지막이 개혁과 보수의 갈등 와중에 유약한 지배자로 인해 생겼다. 멀리는 명과 조선의 개창자도 유사하지만 다른 형태로 진행했다. 그 형태가 결국 나라를 지배하는 형식을 만들어 내내 시달리게 만들었다.
어느 사회건 "백성"을 제대로 위하는 지도자가 있어야 사회가 융성하고 발전한다. 청의 강건성세, 조선의 영정조시대가 그러하듯 백성을 무시하고 독단에 빠지는 순간 사회는 무너진다. 권력자들이 제 아무리 탐욕을 부려도 기껏 권력이 10년, 좀 더 간다 해도 50년을 넘지 못한다. 자기 당대에 9족을 넘어 10족까지 무너 뜨리는 일이 역사 속에서 자행되었는데, 바로 그런 현상이 21세기 들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역사는 되풀이 되며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자는 결국 역사가 보여주듯 순리대로 갈 뿐이다.
마지막 부분에 어느 정도 예측을 했는데, 그게 참 기가 막히게 들어 맞는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