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사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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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16:28
오스만 제국사
도널드 쿼터트 지음, 이은정 옮김, 사계절
이 책에서는 튀르크라고 했는데, 보통은 투르크로 알고 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통치자들"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이집트에서 메소포타미아, 아나톨리아, 그리스, 헝가리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을 다스린
오스만 제국은 근대 이후 동서양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양과 교역을 원했던 유럽은 오스만 제국이 존재하였기에 대서양을
향해 나아가 신대륙을 발견하였고 그로 인해서 막대한 자원을 가진 유럽이 19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을 다시 압박하여 결국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패망하게 하였다.
오스만 제국은 현재 터키 공화국의 위치에 있었다. 8세기경 돌궐족이 당나라에 의해서 서쪽으로 이동하였고 그들이 점차 발전하여
투르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몽골 제국 이후 실크로드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민족일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 끝난 중동과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유럽을 위협했으면서 동시에 유럽 문화와 다양한 교류를 하여 현재에도 재미난 풍습들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것 중에서 예니체리 군단의 "고적대"가 대표적이다.
터키 공화국은 한국 전쟁때도 참전했고 2002년 월드컵 때에도 나름대로 친하다고 여겼지만 실질적으로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행여나 이쪽 지방으로 여행을 할
마음이 있다면 이 정도는 읽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책도 추천.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The Fall of Constantinople) 스티븐 런치만 지음,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