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윤태영 지음 | 책담 | 2014년 04월 23일 출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고인 곁에서 근무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책으로 묶었다. 최고 통수권자가 어떠한 사람이 오더라도 시스템을 잘 돌게 만들려면 권력을 견제하는 의회가 막강해야 할 것이다. 이는 영국과 미국 사례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평을 듣는 대한민국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험은 한편으로 무모했지만 한편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전진이었다.
21세기 초반을 담당한 대통령으로서, IMF를 극복한 대한민국을 책임진 노 전 대통령의 무게감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더구나 2016년과 2017년 혼란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이 이 책을 읽는다면 노 전 대통령의 진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사족으로, 이 책을 보면 2007년 대선에서 어찌하여 민주당 계열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는지 추측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그때 당시 야당에 개헌을 제안했고 그 제안 내용의 핵심이 대통령 임기 단축이었다. 그걸 보면 후보자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어질 만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