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본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지음, 문예춘추사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공영방송이 준비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길거리에서 돈이 없어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있는지, 한국 혹은 외국의 사회적 신뢰도는 어느 정도인지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보여주려고 했다.
취지와 다르게, 이 책은 실천 방법들을 잘못 잡은 듯 하다. 돈이 없는 사람이 돈을 구걸하는 데 대해서 돈을 준다면 그건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돈을 빌렸는데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또 갚을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그건 사회적 신뢰가 오히려 없는게 아닐까 싶다.
양극화 현상이 첨예하고 사회적으로 갈등이 심한 것은 "사회적 자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체제에 문제가 발생해서인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일본은 동경 한 복판에서 30명 중 2명만 돈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다른 말로, 일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의 사회적 신뢰가 높기 때문에 "받지 못할 돈"에 대해서는 빌려주지 않는 것이다.
의도와 다르게 전개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