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헤는 밤 천문우주 실험실
김지현, 김동훈 지음, 강선욱 그림, 어바웃어북
10대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천문학자를 꿈꿨을 듯 하다. 자기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이렇게 재미나게 글을 써 놓으면 그 분야로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이 책 속에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있다. 별들의 이야기, 별들을 이용하여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지구라는 행성이 태양이라는 별에서 차지하는 위치, 하늘을 보는 법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사가 부질없어 보이는 건 별들의 나이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밤하늘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일부분만으로도 조상들이 관측하고 움직임을 예상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의 천문학이 육안 관측하던 시대부터 발전해 왔다는 걸 안다면 그저 대단하다는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하늘의 현상으로 점을 치거나 인간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 하늘 아니 우주를 바라보면서 그 속에서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는게 얼마나 "기복적"인지 느낄 수 있다. 먼지뿐인 하늘에다 대고 "신이시여" 하기보다는 아름다운 하늘을 감상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하늘"이라고 하니 이 역시도 "지구 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10대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천문학자를 꿈꿨을 듯 하다. → 나도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