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장단체를 만드는가 in the shadow of violence
클라우스 슐리히테 지음, 이유경 옮김, 현암사
이 책은 사회과학 연구의 전형이다. 목적이 분명하고 연구 주제가 뚜렷하며 연구 문제 또한 매우 구체적으로 적었다. 그뿐이 아니다. 이 책은 연구 방법과 연구 과정도 매우 훌륭하다.
이 책은 20세기의 전 세계 무장 단체들에 대해서 어떻게 결성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발전하였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 진행이 되었는지 적었다. 무장 단체는 좀 큰 경우에 "군벌"이라고도 하고 혹은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도 하며 혹자는 "무장 강도" 수준으로 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비정부 무장 단체"를 중심으로 서술을 하였다. 무장 단체의 자금 조달 방법, 인력 조달, 정치적인 목적, 국가 구성 가능성 등 20세기에 존재한 대다수 무장 단체들을 대상으로 5년 넘게 연구를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연구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웬만큼 후원받지 않으면 수행하지 못할 정도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