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장 채명신
박경석
팔복원 · 2014년 02월 28일
채명신 장군은 "허명으로 전공을 쌓은 누구 장군"처럼 가짜 군인이 아니다. 정치와 상관없이 알차고 힘차게 인생을 사신 군인이다.
이 책은 한때 채명신 장군의 부하였던 박경석 대대장이 쓴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다만 저자가 소설가다보니 소설 형식으로 써서 근거 부분에서 다소 미약하다는 점이 아쉽다.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면 평전이 될터인데, 타인이 쓴 소설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군의 발달사에서 채명신 장군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다부동 전투"의 그분보다 높다. 이 책에서는 일본군이나 만주군 출신이 아닌 순수 한국군이 군기를 확립하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나와 있다. 전공보다는 부하를 우선시했고 승리보다는 희생된 전우를 생각하는게 진정한 군인이 아니던가.
격변의 20세기를 살다가신 분인데, 20대 초반부터 생사를 넘나들었는데도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노력하신 분이다. "불후의 명장"에 그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