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 타이완사 선사시대부터 차이잉원 시대까지
궈팅위, 왕핀한, 쉬야링, 좡젠화 저/신효정 역 외 1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글항아리 | 2021년 09월 28일
대만이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17세기 정도이다. 그 전까지는 역사라기보다 사람이 사는 섬이었지만 역사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 왔다. 이 책은 대만의 학자들이 대만 역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서술하고자 낸 책이다. 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우리보다 더 민감한 대만 내부 사정을 고려한다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였다.
명나라 시기에 대만이 명 영토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이 책에서는 선사 이후 1624년 네덜란드가 대만에 "통치"라는 개념으로 처음 접근했다고 보았다. 청에서는 "성"으로 인정을 받았고 청일전쟁때 일본에 넘어간 후 1945년에 회복되었다고 한다.
다들 잘 알겠지만 1949년 국공 내전 결과로 장개석 총통의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대만이 실질적으로 역사적인 나라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도 한국사를 서술할때 민감한 현대사에 대해서 나열하기 어려웠듯이 이 책에서도 나름대로 자제하면서 쓴 것 같았다. 어쩌면 우리와 비슷하면서 살짝 차이가 있는 타이완은 21세기 초반을 지나면서 어떤 경로로 발전해 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특히 17년 있으면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이전한지 100년인데 그때 들어왔던 외성인들이 소수가 되고 이제 대만 본성인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대만 국민들이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