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지음, 박찬웅, 심규태, 양미경, 장인형, 조용노,
최원호 옮김, 틔움
이 책은 아웃도어 업체 "파타고니아" 설립자 두 사람이 창업 동기와 그 이유
를 설명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니 이 책
은 그것보다 좀 더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같이 살아가야 한
다고 주장하면서 또 그 실천 방법도 제시를 하고 있다.
자연도 생각하고 또 인간이 자연과 같이 살아갈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라니 어
디 그에 반발할 수 있겠는가. 나일론이 석유를 통해 나오니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면은 누에 수십 만 마리를 비정상적으로 죽여서 얻는 것이니 오히
려 자연과 공생하려면 나일론으로 된 옷을 입어야 한다. "파타고니아"의 설립
자 두 사람은 일반 기업 경영을 벗어나 지속 가능한 영역을 구축하라고 제시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저자들이 말한 내용이 모두 다 적용가능한 것일까? 과연 21세기
는 그들이 예상한대로 흘러갈 것인가? 그런 면에서 아직은 "진행 중"이라고만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두 저자 중 이본 쉬나드는 이미 다른 회사가 있고 그
회사를 통해서 "파타고니아"를 창업했다. 빈센트 스탠리는 이본 쉬나드의 조
카이다. 내막을 모르면 일반인들은 "이런 회사가 어디 있었단 말인가" 라고
감탄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이 역시도 기업의 마케팅일 수도 있
다. 그래서 순수하게 보자니 순수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