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뉴욕의 역사

뉴욕의 역사

프랑수아 베유 지음, 문신원 옮김, 궁리


뉴욕의 역사 대표 이미지

누가 서울의 역사를 쓴 적이 있었나. 아니 자료만 집계하여 쓴 연감이나 편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하여 서울이 형성이 되었고 어디가 어떻게 변했으며 어떤 사람들이 서울에 살게 되었는지 역사를 쓴 적이 있나.
우연히도, 프랑스 사람이 미국의 거대 도시이자 전 세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냈다. 네덜란드 이주민이 원주민에게 아주 싼 값에 구입한 그 곳에 대해서 다른 나라 사람이 집중 연구를 하여 책을 냈다.

다음 몇 가지가 흥미로왔다.
첫째, 뉴욕의 역사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상 이 책은 미국의 대다수 역사를 담고 있다. 애초에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필라델피아가 첫 수도라고 들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국이 처음부터 한 나라로 시작한게 아니라 13개 나라가 모여서 연방국가로 탄생을 했다. 다른 말로 하면 13개 외에도 여러 나라가 있었다는 뜻이며 더 잘 사는 지역과 좀 더 못 사는 지역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뉴욕은 다른 곳과 다르게 유럽과 의사 소통 채널이자 미국의 관문이다. 그러니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가 시작된 지금도 뉴욕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책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미국 내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은 대다수 뉴욕에서 발생했다.
둘째, 유럽의 대도시들을 제치고 왜 뉴욕이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UN이 있다고 세계의 중심이 아이다.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라고 한다면 그 시작은 뉴욕이다. 앞서 뉴욕이 미국의 관문이라고 했다. 아시아 이민이 많다고는 하지만 유럽 이민이 더 많았던 시기에 신대륙에 첫발을 디딘 사람들은 뉴욕을 통해서 신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뉴욕에서 뿌리를 내렸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 뉴욕은 다양한 형태의 경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양을 가진 도시였다. 런던의 금융이 맨하탄의 Wall Street로 이전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셋째, 이 책을 유심히 읽으면 이제까지 뉴욕과 미국에 대해서 제작된 영화의 뒷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Gangs of New York"이나 "Untouchable" 등의 영화를 본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뉴욕의 뉴요커가 지금처럼 우아하진 않았다. 수없이 발생한 범죄와 폭동 속에서 뉴요커의 노력과 땀으로 발달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영화 제작자들이 볼 때 매우 매력적이다. 19세기 발달 시기에 빈부 격차 및 원주민과 이주민과의 갈등이 유발한 파이브포인츠의 폭동, 금주령으로 뉴욕의 검은 세력과 싸우는 검사, 뉴욕 아니 뉴암스테르담에 처음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의 이야기 등 뉴욕의 역사 속에는 흥미로운 소재가 너무 많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뉴욕에 관련한 역사물을 볼 때 한 번씩 살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아니 찾을게 너무 많을려나.

뉴욕보다 더 오래되었고 역사적 사건이 더 많이 일어난 서울은 어떠한가. 보통, 익숙한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넘어가는게 많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 주변을 잘 돌아볼 때가 아닌가 싶다.
다소 지루하지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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