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는 현대 중국 문학의 거장이다 .위화가 즐겨 읽던 책은 루쉰의 책이었다. 그랬기에 난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중국의 격동기를 노인 (주인공 푸구이) 의 인생으로 아주 깊고 농익게 풀어내었다.
주인공 푸구이는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학교도 머슴의 등에 업혀서 다닐 정도로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 첫눈에 반한 아름답고 심지 굳은 자전을 만나 결혼했다ㆍ
결혼을 하고도 도박과 기생들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고 그 많던 재산은 푸구이의 도박으로 다 잃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시게 된다ㆍ
자전의 아버지는 둘째를 임신한 자전을 친정으로 데려가고ㆍ
그 이후 푸구이는 마음을 잡고 논을 빌려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자전이 둘째 유칭을 낳아 돌아온다.
푸구이는 다시 희망에 부풀어 살아갈 힘을 낸다ㆍ
그러나 운명의 소용돌이는 푸구이를 가만두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국공내전에 참전하게 되어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고 몇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아내는 두 아이들을 돌보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딸 펑샤는 열병을 앓아 농아가 되어 있었다.
공산당이 승리하면서 대약진 운동이 전개되어 지주들은 죽음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