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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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UNFAIR TRADE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갤리온

이 앞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저자는 문득 뜻한 바가 있어 전 재산을 정리하여 세계일주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전에 가진 재산보다 더 벌었단다. (저자가 돈을 번 방법이 책을 쓰거나 기사를 송고한 것 외에 더 있을까? 물건을 팔았다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랬던 저자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공정 무역(fair trade)"의 실체에 대해서 글을 썼다.

이 책의 영어명은 "Unfair Trade"인데, 공정 무역이 아니라는 뜻에서 불공정 무역이 되겠다. 그런데 제목은 좀 자극적으로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고 했다.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는 건 "돈으로 움직이는 세상을 보았다"는 뜻과 비슷할 것이다. "공정 무역"은 혹사 당하는 제 3세계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대가"를 주자는 움직임인데, 그 역시도 "자본주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이렇게 하면 한글과 영어 책 제목이 어느 정도 연결이 될 것이다. 

저자는 우연히 사 먹는 제품에 "공정 무역" 로고가 있는 것을 보고 과연 공정한지 찾아 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단다. 공정함을 추구하는 그 과정조차도 자본주의에 물드는 세상, 그게 인간이 사는 곳이다. 저자가 만났다는 "자본주의"는 과연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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