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일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일본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일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박종현 지음, 시공사

일본에서 유학하고 살면서 느낀 저자가 진솔하고 참신하게 일본에 대해 쓴 책이다. 일본과 한국은 무척 가깝지만 그 두 나라 사람들의 특성은 괴이하리만치 거리가 멀다. 사무라이 문화가 발달했다는 일본은 오히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가 되었고 한국 사람이 보기에 되려 불편할 정도이다. 저자는 일본에 유학을 하고 또 교수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꼼꼼히 기록하였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일본인들, 그러나 공짜 음식이라면 은근슬쩍 끼어 드는 모습도 가지고 있다. 오며가며 선물을 주는 풍습 이면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절대 집안으로 안 끌어 들이는 묘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개인화된 사회지만 자식의 취직에 부모가 끼어드는 모습은 한국과 많이 흡사하다. 

가볍고 편하게 읽는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일본의 모습이 새삼 좀 더 이해가 되었다. 몇 번 일본을 가보고 해도 왜 저럴까 했던 의문들이 많이 풀렸다. 외국인도 한국에 오면 한국의 다양한 모습에 놀랄 것이다. 저자가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지만 저자가 본 모습이 또 일본 전부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디나 같은 모습이 아니니 그것이 문화의 다양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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