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하루
이한우 지음, 김영사
조선왕조실록을 몇 년간 통독한 저자가 조선 시대 왕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추론을 하면서 관련한 사건들을 기술하였다. 정통성을 부여 받은 왕은 말할 것도 없고 방계승통한 왕들도 그 위치는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조선시대는 혈통으로 선조때부터 방계가 왕위에 올랐고 세조가 반정을 하였지만 본격적인 것은 중종때였다. 인조의 경우 자신이 주도하여 왕위를 찬탈하였지만 중종의 경우 공신들의 위세에 신진 사림을 등용하여 견제를 시도하였다. 연산군과 광해군의 경우 저자는 의도적으로 두 왕이 임금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하였지만 어쨌건 왕은 왕이었다.
영화 "광해"에서는 왕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었다. 왕은 큰일을 볼때도 궁녀들이 주변에 있어 처리를 해 주었고 밥도 간식거리인 죽부터 시작하여 상다리 휘어질 정도의 큰 상까지 다양하였다. 그런데, 저자의 취지와는 다르게 왕의 하루라기보다 문제적 왕들의 실제 사건들을 나열을 하였다. 그래서 제목과 다르게 전개된 내용이 다소 좀 그랬다.